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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실 시대: 스크린이 학생들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과 교육 혁신의 현실

by SidePlay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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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 학생들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과 교육 혁신의 현실

교실에서 종이와 연필이 차지하던 자리를 이제는 태블릿과 노트북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속도로 확산된 디지털 교육 환경은 이제 학교에서 시나브로 일상이 되어가고 있죠. 하지만 이런 변화가 정말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교육 혁신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실 속 스크린 타임의 급증: 현재 학교 교육의 현실

우리가 학창 시절에 경험했던 교실과 지금의 교실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에요. 가끔 컴퓨터실에 가서 컴퓨터를 사용하던 때가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팟캐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개인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블릿이든 크롬북이든, 이제 스크린은 학생들의 학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교육 리포팅 회사인 라이트스피드 시스템즈(Lightspeed Systems)의 분석에 따르면, 학생들의 스크린 사용 시간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하루 평균 2시간 24분으로 정점을 찍는다고 하네요. 언뜻 들으면 그리 많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전체 수업 시간의 약 35%에 해당합니다. 즉, 미국의 6학년 학생들은 수업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스크린 앞에서 보내고 있는 셈이죠.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평균적으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한 디바이스를 하루에 98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평균 수업 시간의 20% 이상을 차지합니다. 미국의 경우, 종이와 연필로 공부하던 시대에서 스크린으로 학습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디지털 교육 도구의 확산: 교실 속 테크놀로지의 다양한 활용법

실제로 요즘 교실에서는 최신 기술이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WSJ 교육 담당 기자 사라 란다조(Sara Randazzo)가 방문한 고등학교 스페인어 수업에서는 수업 전체가 스크린을 통해 진행됐다고 합니다. 선생님들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이용해 수업의 흐름을 이끌어갔고요.

 

하나의 슬라이드에서는 단어 퀴즈를 풀고, 다음 슬라이드에서는 스페인어로 여름방학에 한 일을 타이핑해서 반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슬라이드에서는 스페인어권 국가의 문화를 보여주는 영상을 시청하고, 이어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게임으로 넘어가기도 하죠.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교육용 앱들이 있어서 선생님들도 때로는 좀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며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앱들은 작문 연습부터 시험, 에세이 피드백, 그룹 활동까지 거의 모든 학습 활동에 활용될 수 있기도 합니다.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수업 활동이 이제는 테크놀로지와 연결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 쌍방향 학습: 학생들이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즉각적인 피드백받기
  • 맞춤형 학습: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속도에 맞춘 콘텐츠 제공
  • 시각적 학습: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
  • 글로벌 시각: 가상 체험을 통해 다른 문화와 환경 경험하기

기술의 발전은 교실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세계 각국의 모습을 이제는 가상 투어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되었죠. 글로 읽는 것보다 훨씬 생생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교육적 가치가 있습니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

교실에서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는 어떨까요? 팟캐스트에 따르면 의견이 다양하게 나뉘고 있는데요, 먼저 교사들의 경우 어느 정도 양면성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테크놀로지 덕분에 교육 방식에 혁명이 일어났다고 평가합니다. 교과서만으로는 불가능했던 기존 방식에서 학생들을 새로운 기기를 통해 다른 세계로 데려갈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학생들이 지도를 직접 탐색하며 세계 각국을 '방문'하거나, 에세이 대신 영상을 제작하는 등 더 창의적인 학습 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우리도 알다시피, 디바이스가 앞에 있으면 자꾸 다른 것을 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잖아요? 일본의 유명 신경의학자인 가와시마 류타 박사도 비슷한 지점을 언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읽는 것의 어려움을 말이죠. 소위 말하는 '멀티 태스킹'이 정말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도 많이 있었고요. 즉, 어른들도 유지하기 힘든 통제력을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맞겠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이메일을 몰래 체크하거나,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죠. 어쩔 수 없습니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니까요. 크롬북을 켜놓으면 인터넷을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너무 산만해지지 않도록 계속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학부모들의 시각: 디지털 교육의 양면성

학부모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몇몇 학부모들은 적극적으로 테크놀로지 사용에 반대하며 자녀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학교에 요청하거나, 학교 정책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레건 주의 한 학부모는 지역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술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제시했고, 교육청에서 일부 제안을 받아들였다고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학부모들은 기술 사용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이면서도, 스크린 타임의 양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5%의 학부모들이 컴퓨터 사용이 자녀의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다른 설문에서는 40%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스크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고요. 혜택을 인정하면서도 전체적인 양이 많아지니 고민이 되는 것이지요.

 

저도 아이가 있는 부모로서 정말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아이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건 좋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루 종일 스크린만 볼 수도 있는데, 그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우려스럽기도 하거든요. 특히 학교에서도 스크린을 보고, 집에 와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면 하루 종일 디지털 기기만 보게 되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반응: 편리함과 피로감 사이

그럼 정작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WSJ 팟캐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학생들 의견도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있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이제 좀 지나치게 많은 것 같아요. 스크린을 너무 오래 보면 피로감을 느끼고 두통이 생겨요. 눈도 피곤해지고요. 차라리 종이에 필기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다른 학생들은 "과제를 제출하기 쉽고, 숙제를 관리하기도 편리해요. 어차피 우리는 평소에도 기술을 항상 사용하고 있으니까, 학교에서도 사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아마도 개인의 학습 스타일과 디지털 기기에 대한 친숙도,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테크놀로지가 수업에 통합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모든 학생에게 맞는 한 가지 해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디지털 교육의 효과: 연구 결과는 무엇을 말하나?

그럼 실제로 교실에서의 스크린 사용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 연구 결과는 어떨까요? 팟캐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는 상당히 혼합적이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뭐,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이 손으로 필기할 때와 컴퓨터로 노트를 작성할 때 정보 기억력을 비교한 24개 연구를 검토한 결과, 손으로 필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물론 이건 기술 사용의 아주 특정한 한 측면만 본 것이기는 합니다.

 

반면에 교육 기술 제품을 판매하는 수많은 회사들은 종종 자사 제품이 학생들의 시험 점수를 얼마나 향상했는지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경우 연구 방법론이 불안정하거나 회사에서 직접 의뢰한 것들이라 약간의 편향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연구를 의뢰해 자사 제품의 효과를 입증하려는 시도는 객관성 측면에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죠. 학술 연구자들은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이 분야에 대한 독립적이자 객관성을 띤 연구들이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AI와 관련해서 생각해 보면, 이런 데이터 부족 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 학습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AI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려면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도 교육에서 기술의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더 많은 객관적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격차 해소: 스크린이 가져온 긍정적 변화

교실에서의 스크린 사용이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어디일까요? 팟캐스트에 따르면, 특히 저소득층 지역의 학교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기기가 정말 중요한 평등화 도구가 되고 있다고는 합니다. 예전에는 가정에서 직접 디지털 기기를 구매할 여유가 없는 가정의 아이들은 기술에 접근하는데 제한이 있었지만 이제는 학교에서 모든 학생에게 디바이스를 제공하면서, 경제적 배경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미국 학생들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혜택을 더 많이 받았다면, 이제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학교에서의 기술 도입은 교육 기회의 평등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기여를 하고는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가져올 변화를 생각해보면, 이런 기술 접근성의 평등은 더욱 중요해질 것 같긴 합니다. 미래에는 AI 리터러시가 기본적인 역량이 될 텐데,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런 기술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면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긴 하겠죠. 

  1. 디지털 격차 해소: 경제적 배경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최신 기술에 접근
  2. 미래 역량 준비: 디지털 세계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 습득
  3. 학습 도구 다양화: 다양한 학습 방식을 지원하는 도구 제공
  4. 글로벌 시민 양성: 디지털 연결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와 관점 접하기
  5. 개인화된 학습: 학생 개개인의 속도와 스타일에 맞춘 학습 경험 제공

이런 이점들을 생각하면, 단순히 스크린 사용 시간만으로 디지털 교육의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스크린을 보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그 시간을 활용하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균형 잡힌 접근: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

교실에서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이 아닐까 싶어요. 디지털 기술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전통적인 학습 방식의 가치를 잊지 않는 접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기술과 함께 발전해야 하지만, 동시에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도 소중히 여겨야 해요. 창의성, 비판적 사고, 공감 능력 같은 것들은 AI가 아직 완벽히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니까요.

 

아이들이 디지털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면서도, 책을 읽고, 손으로 글을 쓰고, 친구들과 직접 대화하는 경험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 교육 현장에 가져온 변화는 분명 혁명적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모든 혁명이 그렇듯, 우리는 그 과정에서 잃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 디지털 교육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

디지털 기술이 교실을 완전히 바꿔놓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비판적이면서도 열린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자체는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지금은 어느 때보다 교사, 학부모, 학생, 연구자, 그리고 기술 개발자들이 함께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최선의 교육 방식을 모색해 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오늘날의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 그것이 우리 모두의 공통된 목표일 테니까요. 스크린이 교실을 지배하는 시대에, 우리는 기술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어 더 나은 교육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본 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025년 1월 23일 팟캐스트 "How Screens Are Taking Over Classrooms"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