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모두는 '평생 학습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새로운 정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이 비효율적인 학습 방식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죠. 의사 출신 유튜버 Justin Song은 그의 영상 "How to Learn ANYTHING Faster Than Everyone"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배우는 3가지 핵심 원칙을 소개합니다.
제가 IT 분야로 커리어를 전환하면서 새로운 기술과 개념을 계속해서 학습해야 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이 원칙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Justin Song의 학습 원칙을 소개하고,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원칙 1: 노력-시간 교환 (The Effort-Time Exchange)
Justin Song이 설명하는 첫 번째 원칙은 노력-시간 교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습을 더 쉽게 만들고 노력을 줄이는 방법을 찾음으로써 빠른 학습자가 되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학습에서는 이 접근법이 대부분 실패합니다.
학습은 뇌에서 일어나는 과정으로, 정보를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처리해야만 효과적인 학습과 기억이 이루어집니다. 학습과 관련된 어려운 사고 과정을 피하면 학습 자체를 피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단기적으로 노력을 줄이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집니다.
진정한 빠른 학습자가 되는 방법은 학습 초기에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하여 나중에 시간을 절약하는 것입니다. 연구에서는 이 능동적 사고 과정을 통해 더 효과적인 학습을 생성하는 개념을 '생성 효과(Generation Effect)'라고 부릅니다. 생성 효과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더 짧은 시간 내에 더 깊은 이해와 더 나은 기억력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 원칙을 활용하는 방법은 학습 과정에서 '적절한 수준의 어려움(Level of Struggle)'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재를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아이디어가 더 중요한지, 그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더 큰 그림으로 연결되는지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 독서할 때: 단순히 문장을 스캔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개념을 찾고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하세요.
- 필기할 때: 기계적으로 모든 내용을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쓸지,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세요.
- 자가 테스트할 때: 답을 확인하기 전에 최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저는 프로그래밍을 독학하면서 처음에는 강의를 보고 코드를 그대로 따라 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실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길러지지 않았죠. 그 후 학습 방식을 바꿔 개념을 배운 직후 스스로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거나, 강의 내용을 보지 않고 재구현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더니 학습 효과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더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훨씬 빠르게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원칙 2: 옴니러너 원칙 (The Omniarner Principle)
두 번째 원칙은 옴니러너 원칙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학습 스타일'이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연구는 이러한 학습 스타일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Justin Song은 흔히 언급되는 VARK(시각적, 청각적, 읽기/쓰기, 운동감각적) 학습 스타일 프레임워크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진실을 알려줍니다: 신경학적 문제가 없는 한, 거의 모든 인간의 뇌는 다른 어떤 정보보다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데 훨씬 더 능숙합니다. 현대 교육에서는 어린 나이부터 읽기 및 쓰기 능력에 많은 강조점을 두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방식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특정 스타일로만 학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학습 효율성을 크게 제한하는 것입니다. 직업 세계에서는 정보가 다양한 형태로 주어지기 때문에, 모든 스타일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옴니러너'가 되는 이유입니다.
옴니러너가 되기 위한 핵심 질문: "이것을 어떻게 조직화할 수 있을까?"
옴니러너가 되기 위한 핵심은 "이것을 어떻게 조직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이해했는가?" 또는 "기억하는가?"와는 다른 질문입니다. 무언가를 조직화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 요소를 이해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파악하며, 여전히 의미가 통하도록 재배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전공과 무관한 IT 분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개념을 접할 때마다 마인드맵과 개념도를 그리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특히 복잡한 아키텍처나 프레임워크를 공부할 때, 단순히 문서를 읽는 것보다 각 요소들을 시각화하고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하니 이해가 훨씬 빨라졌죠. 나중에는 이러한 시각화 과정을 머릿속에서도 할 수 있게 되어 화상 회의나 음성 설명만으로도 복잡한 개념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건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방을 상상해보세요. 그 방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방이 정리된 것은 아닙니다. 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정보가 계속 들어오면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이때 뇌에서 정보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정보를 조직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곧 학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조직화되지 않은 지식은 어지러운 방과 같습니다. 모든 것이 거기에 있지만, 필요할 때 찾아 사용하기는 어렵죠.
원칙 3: 반복 효과 (The Iteration Effect)
마지막 원칙은 반복 효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습 후 시험이나 시험이 다가올 때까지 자신을 테스트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부합니다. 하지만 이는 반복 효과를 거의 활용하지 못하는 방식입니다.
효과적인 학습은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는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기존 지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가설을 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가설이 올바른지 빨리 확인하지 않으면, 잘못된 이해가 이후의 모든 학습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여러분이 갑자기 모든 것이 이해되는 '아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이는 여러분의 가설이 확인되고,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큰 그림을 처음으로 본 순간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의 순간에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가설을 생성하고, 그 가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다음, 그 정보를 사용하여 가설을 개선해야 합니다.
학습 초기부터 자주 자신을 테스트하지 않으면, 나중에 오개념을 발견했을 때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시 학습하고 재구성해야 하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발생합니다.
최대한 테스트하기 (Test to the Max)
이 원칙의 핵심은 "최대한 테스트하기"입니다. 매주 그 주에 배운 내용을 테스트하는 시간을 계획하세요. 테스트의 목적은 자신을 칭찬하거나 기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와 지식의 빈틈을 찾는 것임을 기억하세요.
도전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테스트하세요. 이미 알고 있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에 대해 테스트하지 마세요. 그 정보를 실제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복잡성 수준에서 사용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그 방식으로 테스트하세요.
제 경우, 개발자로 전환한 후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배울 때마다 '토이 프로젝트'를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책이나 온라인 강의로 개념을 학습한 직후, 배운 내용을 활용해 작은 프로젝트를 즉시 시작했죠. 이 과정에서 제가 무엇을 정확히 이해했고 무엇을 놓쳤는지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종종 문서를 다시 찾아보거나 에러를 해결하면서 더 깊은 이해를 얻곤 했는데, 이런 실패와 해결 과정이 오히려 학습을 강화했습니다.
직접 코드를 작성해보지 않고 단순히 강의만 봤다면 절대 발견하지 못했을 세부 사항들을 이런 '마이크로 검색(micro retrieval)' 과정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학습 내용을 즉시 적용하고 피드백을 얻는 방식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현장 학습'을 통해 효율적으로 배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론: 더 빠르게 배우기 위한 통합적 접근법
Justin Song이 제시한 이 세 가지 원칙을 결합하면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빠르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첫째, 노력-시간 교환을 통해 초기에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하여 나중에 시간을 절약하세요. 둘째, 옴니러너가 되어 어떤 형태로 주어지든 정보를 효과적으로 조직화하는 능력을 개발하세요. 셋째, 반복 효과를 최대화하여 빠르게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하세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이 원칙들은 특히 새로운 분야나 기술을 배울 때 정말 효과적입니다. 여러분도 이 원칙들을 일상 학습에 적용해보시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 경험해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학습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댓글로 여러분만의 학습 팁이나 경험을 공유해주세요!